중국발 우한폐렴에 '대구 코로나', '대구發 코로나19' 운운하는 정신나간 한국언론들
중국발 우한폐렴에 '대구 코로나', '대구發 코로나19' 운운하는 정신나간 한국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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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앞에 국가명, 또는 지명 붙이면 안 된다며 '우한폐렴' 용어 사용않더니...
연합뉴스TV '대구발 코로나 19', 채널A '대구 코로나' 표기
시민들 "이러니 중국은 차별 말자고 하면서, 대구는 통제하자는 소리 나온다"
초등교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왜 '일본 크루즈'?"...中-日에 다른 잣대 두나?
사진 = SNS 캡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폭증하고 이중 2명이 사망하면서 국민적 불안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언론이 이번 질병 이름 앞에 지명인 ‘대구’를 붙이기 시작했다. 주류 언론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우한 폐렴’ 대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19’ 등을 사용했던 터여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TV는 대구시청의 우한 폐렴 관련 대처 현황을 보도하기 위해 현장연결을 시도한 화면에서 “대구발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를 시청한 한 시민은 “연합뉴스, YTN 전부 관영 TV라 잘 안 보려고 한다”면서 “연합이 이번에 사고를 제대로 쳤다”고 언성을 높였다.

시민들은 “코로나가 대구에서 발생했느냐”면서 어떻게 ‘대구발’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발 우한 코로나’라고 하면 절반은 수긍하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들 사이에선 진원지를 대구라고 소개하는 방송도 여럿 봤다며 “이러니 중국 사람들은 차별하지 말자고 하면서, 대구는 통제하자는 소리가 나온다”는 비판이 나온다.

같은날 채널A는 저녁 뉴스에서 “대구 코로나”라는 명칭을 뉴스 제목에 표기했다. 해당 제목은 “서초구 상륙한 ‘대구 코로나’”였으며 대구에서 급증한 확진자들로 인해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전국 각지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요지의 보도였다.

사진 = SNS 캡처

22일 일선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한 남성은 “어제는 또 동아일보에서 ‘대구 코로나’라고 하지를 않나”라며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이유를 대단한 인권 강사라도 나신 듯이 떠들던 사람들이 다 이러고 있으니”라고 혀를 끌끌 찼다. 그는 “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이름을 제대로 안 부르고 일본 크루즈라고 하느냐”며 “‘우한 폐렴’은 발병 지역이 우한이기나 하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영미 합작 해운사의 영국 선적 배인데 아시아 투어하는 일본 관광객이 승선한 배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나 우한이라는 국가명, 또는 지명을 질병 앞에 붙여 혐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면 안 된다던 한국 사회가 ‘대구’란 지명은 부지기수로 갖다 붙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대구를 봉쇄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주류 언론들이 ‘대구 코로나’, ‘대구發 코로나19’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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