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미디어 일부 직원들 "황 대표, 직원들에게 모욕 주거나 상습적으로 폭언, 욕설"
황인수 대표 "일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배임’으로 약 2억4000만원의 피해 입어"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의 일부 직원들이 황인수 대표의 언행 등을 두고 ‘갑질’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직후 황 대표의 해임이 결의된 가운데, 반면 황인수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일부 직원들의 조직적 '배임'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EBS미디어는 EBS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EBS의 자회사로, EBS에 사업을 위탁받아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등 캐릭터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펭수'관련 사업도 담당했으나 EBS가 사업권을 가져간 상황이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지난 6일 EBS미디어의 일부 직원들의 증언과 녹취 등을 바탕으로 황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로 취임한 뒤 다수의 직원들 앞에서 직원들에게 모욕을 주거나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EBS미디어 이사회는 지난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황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하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황 대표의 해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황인수 대표 측은 해임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17일 황인수 대표 측에 따르면 황 대표는 문제를 제기한 일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배임’으로 약 2억4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녹취 보도에 대해서는 의도를 가지고 몰래 녹음된, 악의적으로 짜깁기된 녹취물을 바탕으로 편파적인 보도를 한 보도물이라고 비판했다.

황인수 대표는 지난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서울 마포경찰서에 제출했다.

또한 해당 보도 7일만에 열린 이사회와 주총에서의 해임 결정에 대해서는 "보도 시정 요구와 양방간의 주장하는 바를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절차를 서둘러 열렸다"며 " 그곳에서 32년간 성실히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커다란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EBS미디어의 일부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는 절차도 없이 다른 이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임시이사회 소집을 통지한 거것으로 알려져 해임결의를 한 주주총회 자체가 절차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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