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로 올해 79세...여든 다 돼가는 고령의 나이지만 의원직에 대한 욕심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
진중권 "민주당 가고 싶어 안달 났다" 비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3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호남 싹쓸이'를 노리는 데 대해 "너희들 내가 이렇게 편들어 줬는데 왜 목포 선거에서는 나를 죽이려고 하냐"고 발끈했다.

박지원 의원은 1942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79세다. 여든이 다 돼가는 고령의 나이지만 아직 의원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박 의원을 향해 '노욕(老慾)' 그만 부리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친문(親文)' 성향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부터 제가 노태악 대법관 인사청문위원으로 나가야 된다. 그래서 목포에서 올라왔다. 왜냐하면 제가 안 나가면 한국당 (의원수가) 더 많다. 그러니까 민주당한테 제가 어제 그랬다"며 민주당에 자신이 한 이 같은 말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절대 그러지 않는다'(라고 했다)"며 "제가 오늘 안 나갈까, 나갈까 고심 중"이라고 사실상 민주당에 협박성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이 다선 물갈이론을 펴는 것에 대해선 "호남의 경우 우리는 아무래도 호남이 지역 기반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민주당들이 잘해봐야 재선들이 서너 명 나온다. 그러면 국회에서 다 초선들 가지고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처럼 이렇게 경력 있는 사람들이 호남을 대변해서 국회에 진출해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래서 호남은 지금 인물론으로 많이 가고 있다. 정권 심판론, 야당 심판론보다는 호남 발전을 위해서 민주당과 통합된 진보 세력들이 인물 중심으로 경쟁을 해서 나중에 당선되면 진보정권 재창출에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의 노욕을 비판했다. 그는 "박지원 이 분, 민주당에 들어와 이낙연 보디가드 하면서 킹 메이커 노릇하고 싶으실 것"이라며 "민주당 가고 싶어 안달 났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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