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하이밍 주한 中대사 "文대통령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데 큰 감동 받아"
文대통령 "가까운 이웃사이에 돕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며 우한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 사의
여론, 대한민국 국민보다 中정부 눈치 더 보는 듯한 文정부 행태에 분노...한 네티즌 "국민들이 죽어나가야 정신 차릴 건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싱 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주한 중국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싱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깊은 위로와 함께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 경제발전에 매진해 나갈 거라 믿는다"며 "한중 관계도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이에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안부 인사를 전하며 "최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수교 28년간 각 분야 협력에서 성공을 이뤘다"며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지도 아래 양국관계 대발전의 시기를 맞았다"고 했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양국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중국 우한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무조건적인 '중국 옹호'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분노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여론은 우한폐렴 확산 국면에서 대한민국 국민보다 중국 정부의 눈치를 더 보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국민 보호도 못하는 무능력자가 중국 걱정하고 있는 꼴을 보고 있자니 열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들이 죽어나가야 정신 차릴 건가? 저런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중국에서 전날(6일) 하루 동안 국내 입국한 항공·여객이 127편으로 총 6490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정부가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한 결과 우한폐렴 감염증에 따른 입국 제한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일본 등 여러 국가들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점차 강화해나가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