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내외부적으로 하락 압박 커"

중국 제조업의 성장세가 음력 설 기간 공장 가동 중단과 수출 약화로 2월 들어 빠르게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9개월만에 최저치인 50.3을 나타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51.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미만을 경우에는 수축을 의미한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예상밖의 저조한 PMI 영향을 받아 1%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통상 음력 설 기간에 생산을 연기하거나 감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PMI는 다수 경제학자가 예측한 수치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경제학자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Julian Evans-Pritchard)는 “통상 음력 설 기간의 생산 감축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두 달 간의 PMI는 과거에 비해 현저한 하락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출 주문량이 감소한 것에 더해 당국이 대출규제를 강화한 것이 중국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WSJ에 따르면 앞서 경제학자들은 위안화 강세가 중국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중국물류여채구연합회(Federation of Logistics&Purchasing)가 3000개 중국 회사를 상대로한 조사에서 14%에 가까운 업체가 ‘강 위안화’가 자신들의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된 2월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역시 54.4로 4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노무라(Nomura)의 자오 양(Zhao Yang)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낮은 PMI는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를 냉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경제가 내외부적으로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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