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프간 동남부 가즈니州에서 미군 통신용 항공기 ‘E11A’ 추락
‘탈레반’,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포함한 승무원 전원 사망...우리가 전략적으로 노리고 격추시킨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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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프가니스탄 동남부에서 추락한 미군 항공기의 잔해.(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동남부에서 27일(아프가니스탄 현지 시간) 미 군용기가 추락했다. 이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미군 측은 격추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 했다며 ‘탈레반’ 측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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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항공기가 추락한 가즈니주(州)의 위치.(지도=구글지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미군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가니스탄 동남부 가즈니주(州)에서 27일 미군 항공기 ‘E11A’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봄바디어사(社)가 제작한 제트기(機)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 항공기는 전파가 닿기 어려운 산악 지대에서 부대 간 통신을 중계하는 용도로 운용돼 왔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탈레반’ 측 사이의 평화 교섭이 단속적(斷續的)으로 이뤄져 온 가운데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은 해당 항공기를 격추시킨 것은 바로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군 측 성명 발표에 대응해 ‘탈레반’도 성명을 내고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있는 미군 항공기가 가즈니주에서 추락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포함한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탈레반’은 “우리 전투 요원들이 미군 항공기를 전략적으로 노리고 격추시켰다”는 주장을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반복했다는 소식을 동(同) 방송은 28일 관련 기사를 통해 전했다.

박순종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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