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하겠다는 기업들도 규모 축소
삼성-롯데 등 대기업 69.5% 상반기 채용계획 '미정'

국내 기업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3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6개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4.2%가 상반기 채용이 시작되는 3월을 목전에 두고도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것이다. 상반기에 신입직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무려 41.1%(132개)에 달했고, 23.1%(74개)는 아직 채용 시기와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15개(35.8%)에 그쳤고 날짜와 규모를 확정한 기업은 81개였다.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이들 81개 기업들 역시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해 2831명을 채용했던 이들 81개 기업들은 올해 2625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전년 대비 7.3% 줄어든 수치다.

문재인 정부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삼성과 롯데 등은 올해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중에서 3월에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현대자동차(3월 2-12일)와 CJ(3월 7-19일)가 유일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3월 신입사원 공개채용 계획을 밝힌 대기업은 전체 대기업의 30.5%에 불과했다"며 "대기업들이 신규 인력 충원에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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