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26일(현지시간) 로켓탄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파괴됐다.

CNN,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직격한 로켓탄 3발 중 1발은 저녁식사 시간 무렵 대사관 구내식당에 떨어졌으며 또 최소한 한발은 부대사의 거주지 부근에 낙하했다고 공격을 목격한 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밝혔다.

CNN은 대사관을 가격한 로켓탄 수를 1발로 보도했고, AFP 통신은 3발로 보도했다.

AFP통신은 최소 1명이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면서, 부상의 위중 정도나 국적은 아직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합동군사령부와 이라크 보안군은 성명을 통해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카투사 로켓 5발이 미 대사관 인근 강둑에 떨어졌으며 심각한 피해도 없다고 설명했다.

바그다드 내 고도 경비 구역인 그린존 안에 있는 미 대사관은 최근 몇달 동안 잇단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날 공격을 포함,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공격이 있었으며 지난 20일에도 로켓포 3발이 대사관 인근에 낙하했다.

미 대사관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무함마드 알 할부시 하원의장은 나라를 전쟁으로 끌고 들어가려 한다며 규탄하고, 이라크 정부가 모든 외교관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같은 도발행위가 이라크를 전쟁 속으로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의원(공화)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드다드 주재 미 대사관 로켓 공격에 관한 보도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 외교 공관에 대해 폭력적인 행위는 용인할 수없는 일로, 이라크에 있는 미국 외교관과 군대, 그리고 다른 미국인들의 안전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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