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중증환자만 324명, 의심환자 2684명, 완치후 퇴원자 49명...후베이 벗어나 상하이·허난서도 사망자
현재 우한 폐렴 원인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치료제는 全無...에이즈 치료제 사용 등 미검증 대증요법 횡행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일명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감염돼 사망한 중국인이 총 56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26일 밝혔다.
56명은 전날(25일) 발표된 사망자 수(41명)에서 15명 급증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환자 수는 같은 기간 688명 늘어 197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사망자 15명을 지역별로 보면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 13명, 상하이 1명, 허난성 1명 등으로 사망자가 후베이를 벗어나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 내 우한 폐렴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 환자는 268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만3431명도 집중 관찰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5명은 별 증상이 없어 관찰이 해제됐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도 3명의 의사가 '우한 폐렴'에 걸려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의사 2명은 우한 출장을 갔다 왔으며 이들 중 1명과 회의에 같이 참석했던 다른 의사도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밖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 추세다. 홍콩에서 5명, 마카오에서 2명, 대만에서 3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밖에 태국 4명, 일본·미국·베트남 각각 2명,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3명, 네팔 1명, 프랑스 3명, 호주 1명 등이다. 한국은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인 1명에 이어 한국인 2명, 총 3명이 이날 확진자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5일(미 현지시간) 캐나다에서도 1명의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이날 중국인 관광객 7명이 고열과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세로 입원했다가 현재는 폐렴 등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폐렴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베이징 당국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디탄 병원, 요안 병원, PLA(인민해방군) 병원 등 3곳을 지정해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어(Lopinavir)와 리토나비어(ritonavir)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인 이 치료제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낸다. 다만 일각에서는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의한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효과가 없다는 게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통해 입증됐다는 것이다.
현재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전무(全無)해 각국 의료진은 대증요법을 시행중이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원됐던 사스는 전 세계에서 8000여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호흡기 질환이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이번에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약 89%의 유사한 성질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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