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24일 보도...日 정부, “오는 4월 상순 경 시진핑 中국가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할 것”
일본 輿野 의원들, “中, 반복해 일본영해 침범하고 일본인 구속...‘국빈 초청’이 말이 되나?”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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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訪日)이 4월 상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일·중 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일 행사를 오는 4월 상순에 치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방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일·중 정상회담 당시 아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벚꽃이 필 무렵 (시 주석을) 국빈으로 모시고 싶다”고 요청한 이래, 일·중 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일을 검토해 왔다.

NHK는 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4월 상순 경으로 잡는 선에서 일·중 양국 정부가 협의하고 있는 데 대해 레이와(令和) 일왕의 왕위계승 의식(儀式)이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임인 헤이세이(平成) 일왕이 퇴위한 후, 나루히토(成仁) 일본 왕세자는 지난해 10월2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황거(皇居)에서 즉위식을 치르고 제126대 레이와 일왕으로 즉위했음을 내외에 천명했다. 이후 레이와 일왕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에 걸쳐 다이죠사이(大嘗祭·일왕이 새로 즉위한 첫 해에 수확한 곡식을 새 일왕이 직접 아마테라스오카미[天造大神] 신에게 바치는 제사 의식) 등 후속 의식을 치렀으며, 오는 4월19일 ‘입황사(立皇嗣)의 예’를 앞두고 있다.

‘입황사(立皇嗣)의 예’란 일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에 해당하는 ‘황사’(皇嗣)를 내외에 선포하는 의식을 말한다. 현재 일본의 왕위계승서열 1위에 해당하는 이는 전임인 헤이세이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親王)이다. 일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에 해당하는 이가 새로 즉위한 일왕의 아들일 경우 ‘입태자(立太子)의 예’가 된다.

NHK의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여·야 정당들 내부에서는 중국 선박의 잇단 일본 영해 침입과 일본인 구속 조치 등을 일삼고 있는 중국의 국가지도자를 일본의 국빈으로 초청하는 데 대해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중 양국이 지역이나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책임을 다한다는 의사를 내외에 명확히 드러내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시 주석의 국빈 초청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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