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법무부와 검찰 중간 간부 인사 설 전 2~3차례 의견교환...윤석열 최종요청까지 했지만 묵살당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해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중간 간부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종요청까지 묵살하며 학살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번 주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2~3차례 의견교환이 있었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권 비리의혹 수사 지휘를 위한 대검찰청 핵심 간부 6명의 유임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검찰청 차장검사급에서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과 양석조 선임연구관,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을, 부장검사급에서는 엄희준 수사지휘과장과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 그리고 이희동 선거수사지원과장을 남겨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간간부들도 대검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앞서도 검사장급 인사교체와 직제개편 등으로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해온 법무부는 전날(23일) 검찰 요청을 묵살하면서까지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5명을 모두 내쳤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마지막 요청까지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별다른 이유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8일 검사장급 대학살에 이어 2번째 대학살이자 ‘윤석열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대검 측은 인사교체 이후 공식적으로 “일부 대검 중간간부 수명은 반드시 유임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안 사건 수사 및 공판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인력 및 조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사 의지를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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