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오후 10시 기준 中확진자 540명 넘어...우한시 확진자 444명
사망자 하루만에 6명에서 17명으로 3배로 증가...확진자도 하루만에 200명 넘게 증가
우한시, 대중교통 운영 전면 중지-우한 외부 운행도 중단 예정...마스크 착용 의무화
WHO, '우한 폐렴'의 세계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 23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17명으로 폭증했다.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40명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우한(武漢)시의 대중교통 운항을 금지시키는 등 발병지를 한시적으로 봉쇄하는 총력대응전에 들어갔다.

2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0시(현지 시각)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40명을 넘었으며, 이밖에 의심 환자는 137명이다.

발표된 사망자 수는 전날 밤까지만 해도 6명이었지만 하루만에 거의 3배로 증가했다. 확진자 수 역시 24시간만에 200명 넘게 폭증했다.

우한시 지방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제지를 무시하고 공공장소에 들어오면 관련 주관 부문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어 '우한 폐렴'의 세계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충분한 정보와 고려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 결정은 내가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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