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발제 “전광훈 목사 집회, 권력 잡기 위한 것 아니라 대한민국 공산화 막고 자유 지키기 위한 것”
“4.15총선 기점으로 자유민주주의는 물론 교회까지 탄압받을까 우려”
"기독교가 정치에 관여해선 안 된다는 말은 잘못"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사진-나무위키)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사진-나무위키)

원로 언론인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전광훈 목사가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대해 “이는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공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20일 기독교계에 따르면 개신교 장로인 문창극 전 주필은 19일 오후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신년 소망’이라는 주제로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개최한 월례포럼에서 문 전 주필은 “이번 4.15 총선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는 물론 교회까지도 탄압받는 지경으로 빠져들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주필은 “내 주변에 크리스천이 아닐지라도 ‘한국 사회의 유일한 소망은 교회밖에 없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며 “달리 말하면 현 시국에서 교회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기독교가 정치에 관여해선 안 된다는 말은 잘못됐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수정 헌법 제1조 등이 밝힌 정교분리는 종교권력 곧 국교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말이며 이는 로마 카톨릭처럼 기독교 국가를 통한 권력 행사를 경계한 것”이라며 “교회가 세속 국가의 권력을 쥐고 모든 사람을 신자로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는 국가를 통치하는 권력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자유를 원하는 것”이라며 “크리스천은 지상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기독교화 시키는 것을 원치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하나님을 믿고 찬양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결국 자유가 종교 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문 전 주필은 “루터가 말한 자유란 종교권력자인 교황과 정치권력자인 절대왕정을 동시에 거부한다”며 “종교개혁으로 시작된 근대 유럽은 자유민주주의로 요약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의 정치 참여란 권력을 얻기 위함이 아닌, 자유를 얻어내기 위함”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나라도 6.25사변을 전후로 공산화에 대한 우려가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서북청년단을 구성하게 했다”며 “우리는 서북청년단을 매도하기 전 공산당의 폭동과 테러를 알아야 한다”며 “기족교인들이 없었다면 남쪽도 자연스레 공산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공산화를 막기 위해 노력했었다”며 “물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화운동도 지지했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주필은 “공산주의는 ‘악’”이라며 “하나님을 부정하고 인권은 물론 종교의 자유를 말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공산주의와 기독교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빌리 그래함 목사는 6.25 사변 직전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우려해 트루먼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에 대해 강력히 대결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인구 대비 크리스천이 많은 나라다. 우리는 그들이 쓰러지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인용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대해 “이는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4.15 총선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는 물론 교회까지도 탄압받는 지경으로 빠져들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주필은 히틀러 치하 고백교회를 창설해 저항했던 마틴 뉘묄러를 예로 들며 “결코 한국은 독일교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교회만이 한국의 공산주의를 꺾을 수 있는 자유통일을 위한 최후 보루이자 유일한 소망”이라고 했다고 교계 신문인 기독일보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