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지난해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반영해 대북제재 위반 혐의가 있는 선박들에 대한 해상 제한 조치를 추가하는 등 대북제재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밝혔다.
VOA에 따르면 EU는 2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한다. 이에 따라 EU는 북한에 대한 모든 정유 제품 수출 상한선을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하향 조정한다. 또 북한산 식품과 농산품, 기계, 전기 기기, 광물, 목재의 수입을 금지한다. 아울러 기존의 모든 산업 장비와 수송용 차량 수출금지에 철강을 포함한 다른 금속 품목도 수출금지 품목에 새로 올렸다. 유엔 제재 위반 혐의가 있는 선박들에 대해 추가적 해상 제한 조치를 가하고 24개월 안에 자국법과 국제법에 따라 모든 북한인 노동자를 송환하기로 했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활동과 연관된 북한 국적자 79명과 단체 54개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또한 EU의 독자 제재에 따라 개인 55명과 단체 9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VOA는 “EU는 이날 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관여에 북한이 참여해야 한다는 기대를 거듭 밝혀왔다”며 EU 대변인실 관계자를 인용해 “올림픽이 끝난 뒤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