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니즘의 고통 이어가는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페로니즘의 고통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4%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15일(현지시간)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무려 53.8%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1년 이후 28년 만의 최고치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에도 물가가 48% 오르며,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은 남미의 대표적인 포퓰리즘 국가들로 아르헨티나는 외국자본 배척과 국유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등을 강력히 추진했던 후안 페론의 고통을,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와 니콜라스 마두로의 반미 사회주의 노선에 따른 고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페론주의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과 빈곤율·실업률 상승을 막기 위해 기업가 출신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국가 개혁에 착수한 바 있다.

마크리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는 등 단호한 정책을 이어갔지만 결국 지지율이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또다시 좌파 정부에 권력을 넘겼다.

사회주의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형제애와 연대가 바탕이 된 새로운 시민 사회 계획을 만들 것"이라며 부자들을 상대로 고가 자산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자국의 핵심 수출품인 농산물에 대한 수출세 인상, 외환 구입 시 30%에 달하는 세금 부과 등 극단적인 국가 개입주의 정책을 시도 중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