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르무즈해협 자위대 파견 방침에 변함 없어”...美 요청 받고도 주저하는 文정권과 대비
日 “호르무즈해협 자위대 파견 방침에 변함 없어”...美 요청 받고도 주저하는 文정권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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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日방위상, “호르무즈 해협 자위대 파견 방침에 변함 없다” 발표
해상자위대 초계기 2대와 호위함 1척 이란 인근 해역으로 파견...소말리아 해적에 대응하며 중동 해역 정보 수집 목적
靑, 6일 NSC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초계기(위)와 다카나미급(級) 호위함(아래)의 모습.(사진=위키피디아)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防衛相·우리나라의 ‘국방부장관’에 상당)은 지난 8일 페르시아만(灣)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할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사진=연합뉴스)

고노 방위상은 지난 8일 밤, 일본 방위성(防衛省·우리나라의 ‘국방부’에 상당)에서 기자들을 마주한 자리에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일본 자위대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맹방’(盟邦)을 자처하는 일본은 이란과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0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 역시 지난해 6월 이란을 방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동맹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데에 한몫 하겠다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일본 정부는 해상자위대 소속 P3C 초계기 2대와 다카나미급(級) 호위함 1척을 파견할 예정이다. 초계기는 오는 11일 오키나와 나하(那覇) 기지를 출발해 소말리아 연안 아덴만(灣) 인근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대응하는 작전을 펼치는 한편 중동 해역의 정보 수집 목적으로 이번 달 중 활동을 개시한다. 호위함은 오는 2월 일본을 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일 고노 방위상은 “지금은 일본 선박이 항행하는 데 있어 그 안전에 관한 정보 수집을 착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당초 예정대로 (자위대를) 보내고자 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각의(閣議) 결정을 통해 해당 해역에 자위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을 위시한 ‘유지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 주도하는 ‘센티넬(파수꾼) 작전’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 대신, 정보만 공유하는 선에서만 협력하는 한편 ‘방위성설치법’(防衛省設置法)에 근거해 자위대의 활동 내용을 조사 및 연구 목적 한정한 바 있다.

이란이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 여당 측은 자위대 파견이 결정된 지난해 말과 상황이 달라져 ‘긴장감이 변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이번에 파견될 자위대 대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치. 일본이 파견할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 1대는 아덴만 인근에서 이달 중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지도=구글지도)

한편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며 “그곳에 병력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파병 결정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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