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KBS 등 공영방송과 JTBC 등 대상 모니터 매주·수시 발표 예정
"단순 팩트체크 넘어 보도 맥락, 대안, 각 언론사 팩트체크 타당성 검증"
“KBS, JTBC의 이낙연 총리 단독 출연은 방송심의규정 위배 소지”

언론의 공정성을 위한 비평과 대안제시 활동을 하는 언론시민단체인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가 2020년부터 ‘팩트체크⁺(플러스)’ 보고서를 주간 단위로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플러스’를 통해 단순 팩트체크를 넘어 보도의 맥락과 제언,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공정성과 품격 고양, 개별 언론사 팩트체크의 타당성까지 분석,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메인뉴스와 주요 시사프로그램, 2019년 한국기자협회 조사 ‘언론사 영향력·신뢰도’ 1위였던 ‘JTBC 뉴스룸’ 등이며 연합뉴스와 YTN 등 공영적 언론과 다른 주요 언론매체들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주간 보고서 외에도 중대 공정성 위반사항이 나타날 경우 수시 보고서도 발표한다.

미디어연대가 이날 발표한 1주차(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첫 ‘팩트체크플러스’는 박한명,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KBS의 경우 메인뉴스인 저녁9시 ‘뉴스9’의 불공정성과 정치적 편파성은 매우 높았고, JTBC뉴스룸도 자체 ‘팩트체크’코너 등이 자의성·편파성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두 방송은 이낙연 총리를 메인뉴스에 출연시켜 선거법 개정 등 정치사안에 대해 여권의 일방적인 의견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중 공정성 위배 소지가 컸다"며 "사전에 여야 관계 인사의 출연 균형성이 합리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야 지도자에 대한 보도에서도 ‘KBS뉴스9’은 대통령 2회, 총리 1회, 법무부장관 2회에 걸쳐 긍정적 단독 보도를 하는 동안 야권(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1회에 그치면서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편파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권 보도에서는 ‘야당의 선진화법 위반’ 보도를 14건 하는 동안, ‘청와대·여권실세의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보도는 4건에 그쳤고 청와대 고위 실세가 개입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사건 보도는 한 건도 없었으며 조국 전 수석의 기소 뉴스도 2건에 그친 가운데 비판이 없는 중립적 보도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미디어연대는 "지난 1일 방송한 <KBS신년여론조사>는 네 꼭지를 내보내면서 국민의 삶에 직결된 ‘경제침체’에 대한 항목은 제외한 채 여권의 시각과 비슷한 야권과 언론, 검찰 비판부터 시작했다"면서 "경제분야도 현 정권의 지향인 ‘평등’ 차원에 국한한 ‘자산격차 더 벌어져’란 주제를 다루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JTBC뉴스룸’은 <"문 정권 들어 화재 늘어" "간첩 소행"…또?>라는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사실관계가 아니라, 평가성 발언을 한 보수 유튜버를 팩트체크 대상으로 삼아 비판하는 자의성·편파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연대는 왜곡과 편향된 기사의 홍수 속에서도 반성 없는 언론 환경을 극복, 진정한 언론인의 방향과 길을 모색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18년 4월 탄생한 시민단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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