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김동길 연대 명예교수, 80세 김진홍 목사도 연사로 참가
김동길 명예교수 “대한민국을 위해 살다가 대한민국을 위해 죽자”
김진홍 목사 “4월 15일 투표 잘 하도록 피가 나도록 ‘PR’하자”
“북한은 선제공격해서 없애버려야...김정은 일가 뿌리 뽑아야 한다”
전광훈 목사 “조국과 복음 위해 생명 던질 사람 순국결사대로 지원해 달라”
광화문 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순국결사대’ 헌신

4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2020년 첫 대규모 '문재인 퇴진' 광화문 집회를개최했다(주최측 제공)

2020년 새해에도 문재인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민집회는 계속됐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4일 정오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93세가 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80세 김진홍 원로목사가 이날 집회에 연사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대관령에서 온 96세 할아버지, 경상북도 포항에서 온 중·고등학생들, 광주와 전라도 여수에서 온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한 목소리로 “문재인 하야”를 외쳤다. 새해 첫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5만여 시민들은 조국과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순국결사대’가 되겠다고 결의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대안TV)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대안TV)

올해 93세가 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연단에 올랐다. 김 명예교수는 보수우파 내 당파주의와 분열을 경계하면서 “용기백배하여 대한민국을 위해 살다가 대한민국을 위해 죽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명예교수는 “왔다 가는 것이 인생이다. 왜 그렇게 교만한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 꼴이 이게 뭔가. 시대가 왜 이런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가 잘못한 것이 뭐가 있어 구속시키겠다는 것인가. 전 목사가 돈, 명예를 원했나? 그는 국회의원, 대통령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 했다. 오로지 조상이 물려준 대한민국을 하나님이 사랑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전광훈 목사가 구속되면 광화문 광장에 나와 집회를 직접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누군가는 자신이 ‘박근혜 파’라고 주장한다.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명박, 박근혜가 정치를 잘못해서 이렇게 됐다. 탄핵은 왜 당했나. 왜 탄핵당하도록 정치를 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파’를 주장하는 것은 나라팔아 먹는 매국노가 하는 짓”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자유민주주의 하나밖에 없다.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세운 것은 이승만 대통령과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며 “그때도 국민의 75%가 사회주의가 좋다고 했지만 이승만 박사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주사파들이 모여들어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다”고 했다.

김 명예교수는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살다가 대한민국을 위해 죽을 것”이라며 “적화통일은 절대 안 된다. 용기를 가지고 앞의 푯대를 향해 전진하자. 다들 용기백배하라.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진홍 목사(대안 TV)
김진홍 목사(대안 TV)

올해 80세가 된 김진홍 목사는 문재인 정권의 ‘자충수’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에 대한 희망과 꿈을 역설했다. 김 목사는 대표적인 자유우파 원로 목사다. 젊은 시절에는 청계천에서 빈민구제 활동을 했고 두레교회와 공동체를 만들었다. 지금은 동두천 두레공동체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성경 예레미아 33장 2~3절 말씀을 통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일을 이루시는 여호와’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행동하시는 하나님, 액션하시는 하나님,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하나님”이라며 “지금 이 모임이 하나님이 만드시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부르짖으면 응답하겠고 크고 은밀한 일을 보여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추운 날씨에 부르짖는 성도들의 음성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믿는다.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통일한국의 미래를 우리 살아생전에 보여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공수처법이 통과됐지만 6개월 뒤인 7월 초에 발효된다”며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애국시민 151명을 투표로 뽑으면 된다. 국민들에게 4월 15일 투표 잘 하도록 피가 나도록 ‘PR’하자”고 했다.

김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과 울산시장 부정선거, 그리고 탈북어민 강제북송 등을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인 자충수로 들었다.

그는 “지금 정권을 잡은 사꾸라 ‘진보좌파’는 사실상 친북 주사파”라며 “나는 조국이 고맙다. 종북좌파의 민낯을 보게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청와대가 울산시장 부정선거를 진두지휘한 것은 벼락 맞을 짓”이라며 “헌법 제2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은 선거로 주권을 표현한다. 청와대가 국민의 주권 표현인 선거를 망가뜨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7일 북한에서 쪽배를 타고 탈북자 2명 넘어왔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들을 잡아서 눈을 가리고 북한에 넘겼다”며 “이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역적질이다. 이런 정부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 관계자 모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지난 11월 북한에서 온 모자 탈북자가 서울에서 굶어죽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복지예산이 100조가 넘는데 왜 탈북 모자를 굶어죽게 두는가. 백성을 위하지 않는 정부는 타도돼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북한문제는 간단하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통해 북한을 선제공격해서 없애버려야 한다. 김정은 일가를 뿌리 뽑아야 한다. 포크레인으로 들어내야 한다. 북한동포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평양을 여러 번 다녀왔다. 평양에 갈 때마다 김일성 동상을 찾아 어디서 어떻게 밧줄을 걸면 잘 넘어질까를 연구한다”며 “올해 나이 80세가 된 내게도 꿈이 있다. 북한에 두레마을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김일성 동상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예배당을 세우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미국의 외교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는 2010년 오는 2040년 세계를 이끌 네 나라로 ‘GUTS’ 즉 독일, 미국, 터키, 사우스 코리아(한국)를 들었다”며 “그들은 한국인들의 근면과 연정, 높은 교육열, 전 세계 해외 700만 동포들의 네트워크, 그리고 한국의 개신교를 이유로 들어 한국이 2040년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이루고 만주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자녀들을 성령을 받고 예언하는 자들로 키워야 한다”며 “예언이란 나라나 정치, 경제의 길이 없을 때 길을 찾아 선포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젊은이들에게 공산당을 물리치고 북한에 예배당을 세우는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역군으로 자녀들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연합뉴스)
전광훈 목사(연합뉴스)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순국결사대’로 서원할 것을 도전했다. 전 목사는 “‘조국과 복음을 위해 생명을 던지겠다. 나는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오래 살지 않겠다’는 사람은 순국결사대로 지원해 달라”며 “민족의 제단에 자신의 피를 바칠 사람, 전광훈 목사와 함께 순교의 자리에 갈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종북 주사파를 척결하고 문재인을 끌어내며 제2의 건국을 이루기 위해 나라와 복음 앞에 생명을 던질 것’을 시민들과 함께 엄숙히 선언했다.

전 목사는 “이번에 내가 당한 일들을 종합하면 대한민국이 지금 주사파 손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며 “빨갱이 시민단체들이 경찰서에 제보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한 것과 똑같은 짓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후 경찰서에서 혐의를 발표한다. 언론을 그걸 받아서 확대 재생산한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잡히면 드디어 경찰서에서 불러서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검찰에 올려서 재판을 받게 한다. 완전히 나쁜 짓이다”고 했다.

그는 “주사파들은 자기들이 만든 프레임에 반대하는 국민은 무조건 처벌하고, 자기들의 목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감방에 보내려고 한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북한에 넘어갔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했다.

전 목사는 “미국이 어제 이란의 군 사령관을 무인기를 보내서 암살했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행동을 할 수 증거를 세계에 보냈다. 바로 김정은에게 경고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부터 문재인이 내려올 때까지 우리는 기도에 힘쓰겠다”며 “전국 253개 지역에 기도처를 다 마련했다. 토요일은 광화문에서 모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각 지역에서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기도해 달라. 교회 안 다니는 애국시민들도 참여해 달라. 현대판 3.1 독립운동 시작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이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목숨 걸고 해내야 한다. 오직 한 가지 길(문재인을 내려오게 만드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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