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전진도상 난관,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국가의 존엄과 안전, 전진발전과 미래를 쌀독이나 금전과 흥정하는 것은 머저리짓”
“자력갱생으로 제재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은 승산이 확고한 투쟁”

김정은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은 3일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노선대로 강력한 정치, 외교, 군사적 공세로 대내외 난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자력갱생으로 대북(對北)제재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창건 75돌을 맞는 올해에 정면돌파전으로 혁명적 대진군의 보폭을 크게 내짚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을 발표했다. 이 사설은 지난 연말 나흘 간 진행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한 보고의 핵심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정면돌파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을 사설을 통해 전원회의 결정서의 핵심을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특히 “올해는 당창건 75돐이 되는 경사스러운 해”라며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의 창건일을 조국청사에 특기할 대승리로 성대히 경축하려는 것은 전체 인민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혁명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돌에 정면돌파전으로 결실을 거둬 미북 대결전에서 승리를 선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오늘의 난관을 에돌거나 모면할 다른 길은 없다. 원칙에서 양보하면 우리가 성취한 값비싼 승리와 성과가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국가도 인민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국가의 존엄과 안전, 활력 있는 전진발전과 광휘로운 미래를 쌀독이나 금전과 흥정하는 것은 머저리짓”이라며 정면돌파전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혁명의 당면임무로 보나 전망적인 요구로 보나 정면돌파전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적들의 제재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승산이 확고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도 시간도 우리 편에 있다”며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정면돌파전을 벌려나가는 우리 공화국의 예측할 수 없는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되어있으며 더욱 더 막다른 처지에 빠져들게 되어있다”고 했다.

신문은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며 “현시기 경제부문 앞에 나서는 당면과업은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고 국가의 경제조직자적 역할을 강화하여야 한다”며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공세는 정면돌파전 승리의 중요한 담보”라며 “대외사업부문에서는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위상에 의거하여 대국적 자세에서 외교전, 책랙전을 배심있게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신문은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국방건설업에 계속 전국가적인 총력과 깊은 관심을 돌리며 아낌없는 지원을 따라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력갱생으로 제재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은 승산이 확고한 투쟁”이라며 “우리는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먹고 입고 쓰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 식의 길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외부적으로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짓부시고 내부적으로는 사회주의 본태를 고수하여 우리 혁명진지를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는 적대세력이 마지막 수단으로 삼는 제재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원수들을 완전히 굴복시키지 않은 한 정세완화나 정상적 경제발전이란 있을 수 없음을 증명해줬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를 위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현상을 쓸어버리기 위한 섬멸전’을 벌이고 “결함 있는 사람, 뒤떨어진 사람을 떼버릴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로 묶어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가 주체조선의 행보, 우리 인민의 투쟁을 주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정면돌파전의 첫해이다. 각오와 결심을 단단히 굳히고 분발하여 보란 듯이 기적을 창조하여야 적들의 기를 꺾고 당의 전략적 구상관철을 위한 개척로를 힘차게 열어제낄 수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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