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해결의 최상의 방안은 정치적 합의지만 오늘 밤 싸워 이길 준비 돼 있다”

미 MSNBC 방송 캡처
미 MSNBC 방송 캡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의 향후 행동에 따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방안은 정치적 합의”라면서도 “오늘 밤에 싸워서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미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새로운 전략무기의 출현을 예고하며 장거리미사일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등장이 예견되는데 지난 1년 동안의 외교적 성과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017년 가을 우리는 북한과 심각하게 갈등했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김정은과의 관여 때문에 2년 이상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매우 좋은 점”이라며 “현재 우리는 북한에 외교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 또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최선의 방책은 여전히 정치적 합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국방장관으로서 나의 임무는 첫째 필요하다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며 둘째 우리 외교관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갑자기 중단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 할 재개할 시기가 지금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것은 분명히 김정은의 다음 행보에 달려있다”고 답변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동안 외교의 문을 열어놓기 위해 연합훈련을 축소한 것이 사실이고 이는 옳은 길이었다”며 “훈련 축소가 북한과 싸워 승리하기 위한 미국의 근본적인 능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를 검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진행자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깰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관련한 가장 최선의 길은 정치적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북한과의 정치적 합의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고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협상장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따.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당장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교관들이 합의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김정은의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한반도에 있는 병력의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미군이 오늘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 의회 청문회를 열어 살펴봐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나쁜 행동을 한다면 억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따.

에스퍼 장관은 “미군은 육해공 해병대의 완벽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준비돼 있다”며 “또한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과 파트너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나쁜 행태를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이 실패한다면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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