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라라고 송년 파티서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

트럼프 "金, 약속지키는 사람…비핵화, 싱가포르 합의 '넘버원'" [AFP=연합뉴스]
트럼프 "金, 약속지키는 사람…비핵화, 싱가포르 합의 '넘버원'"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송년 파티를 개최한 마라라고 팜 비치 클럽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며 김정은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정은이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넷째 날 보고에서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지켜주는 대방(상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말한 뒤에 나왔다. 김정은의 이날 발언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싱가포르 미북 합의의 ‘넘버 원’이었다면서 김정은에게 비핵화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성탄절 선물’들에 대한 어떤 메시지들을 발신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나는 그의 성탄절 선물이 예쁜 꽃병이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며 “그 외 다른 것 아닌 꽃병 말이다”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그의 나라를 대표하고 나는 나의 나라를 대표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는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그는 비핵화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비핵화는 2018년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합의문의 ‘넘버 원’ 문장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무력 도발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아마도 좋은 선물일 수 있다.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계획 중인 새로운 전략무기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이 갈등과 전쟁이 아닌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