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 4월에 이어 연내 2번째 당중앙위 전원회의 소집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 상정” 北 선전매체 보도
이번 전원회의서 美·北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 관련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

북한의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28일 소집했다고 29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28일 개최된 지난 4월 개최된 전원회의 이래 8개월여만에 다시 소집된 이번 전원회의는 29일인 오늘로 이틀째를 맞고 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이 당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등이 참석하는 조선로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28일 소집해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력사적전환이 일어나고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조선로동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다.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1회 개최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에 열렸다. 따라서 다음 전원회의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들은 이달 초 전체회의가 이달 말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개최된 제5차 전원회의는 지난 4월10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 김정은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노선을 제시하며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2017년 10월 제2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竝進)’ 노선을 선언한데 이어 2018년 4월 제3차 전원회의에서 병진 노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현(現)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자리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은 ‘역사적 보고’를 했고 참가자들이 이를 주의 깊게 청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이 발표했다고 하는 ‘역사적 보고’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28일 개최된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는 29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미북 간에 이뤄지고 있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불발로 끝난 가운데, 이번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북한이 연말까지로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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