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주력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약 9500미터)에서 비행
‘에어크래프트스폿’,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다”,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 코멘트
21일에도 조기경보통제기 E-8C 한반도 상공 비행...美, ‘공개적 북한 압박’ 나선 모양
미 공군의 주력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했다.
군용기 비행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약 9500미터)에서 비행했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22일 해당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며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다”,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구체적인 비행경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이달 초에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정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찰기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에어크래프트스폿’은 미 공군의 E-8C 조인트스타스(J-STARS)가 21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8C J-STARS는 보잉707을 개조한 미군 전략 자산으로 미 육군과 공군이 공동으로 개발한 조기 경보 통제기이며 지상 감시와 전장(戰場) 관리 임무를 맡고 있는 기종이다.
미군이 한동안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꺼 놓고 비행하다가 의도적으로 위치식별 장치를 다시 켜 놓고 비행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군의 대북(對北) 감시 활동을 공개함으로써 북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헌’을 연말까지로 제시해 놓은 가운데,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20일(미국 현지시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어떤 상황에도 대비가 돼 있다”고 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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