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는 탈북민들에게 100만원 건네준 것을 폭력집회 사주로 몰아”
“문재인, 헌법 전체 폐기하려 해...문재인을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12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청와대 광야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연희).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12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청와대 광야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연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12일 오후 9시 10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11시간의 경찰 조사 후 바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기독교인 등 시민들에게 돌아가 “오늘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대한민국주의자와 주사파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 반드시 이기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 대표인 전 목사를 소환했다.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였다. 지난 10월 3일 청와대 앞 시위에서 탈북민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넘은 것과 관련해 전 목사가 배후에서 이들을 조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경찰이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핸드폰도 압수해 그 내용을 모두 출력했는데 내가 탈북민들에게 돈을 100만 원 준 기록이 나왔다”며 “경찰은 이를 증거로 내가 탈북민들의 뒤에서 돈을 주고 폭력행위를 시킨 것이 아니냐고 추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탈북자들은 가족도 없고 뒤에서 돌보는 사람도 없어서 돈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폭력을 사주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탈북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것은 탈북민 고(故) 한성옥 김동진 모자 아사 사건 때문에 화가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서였지 당시 광화문에서 있었던 우리 집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을 경찰에 철저히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만일 이 사건 담당 검사가 좌파면 또 나를 소환할 것이고, 대한민국주의자 검사를 만나면 기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 8월 15일부터 국민혁명과 관계된 모든 것은 종로 경찰서 관계자 특히 소장과 협의 아래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경찰 또는 청와대 경호처와의 약속을 깨뜨린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다. 앞으로도 이들과 합의 하에 모든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12일 밤 광야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전광훈 목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양연희).
12일 밤 광야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전광훈 목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양연희).

전 목사는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는 주제는 문재인의 간첩행위”라며 “문재인은 국가를 해체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한미동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분리시켜서 북한, 중국, 러시아로 편입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사건으로 대한민국주의자와 주사파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러나 빛은 반드시 어둠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의 불법 행위가 매일 드러나고 있다. 불법 선거개입, 돈 문제 등에 관해 수사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문재인은 반드시 청와대에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수호의지가 없다며 탄핵을 선고했다”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헌법수호의지가 없었나?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문재인은 헌법수호의지가 아니라 헌법 전체를 폐기하려고 덤비고 있다. 문재인을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우리 집회가 4.19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폭력, 비무장, 순수 시민혁명으로 문재인을 끌어내리자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을 지나치게 고생시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혼자서 죽어버릴까하는 충동도 왔다. 토요일마다 사람들한테 광장에 나오라고 하고... 그러나 반드시 이기자“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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