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황교안 "민주주의 파괴 文정권에 대해 헌법 지키고 정의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 진행하겠다"
與설훈 "檢, 靑의 '하명 수사'라는 없는 의혹 만들어내려는 데에서 짜 맞추기 수사 의도 뻔히 보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左),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左),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4일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 가운데 여야(與野)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최근 원칙에 입각한 검찰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철회와 협상 참여를 촉구하는 동시에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헌법을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강력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 의혹 관련) 특위를 구성해 국정농단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겠다"며 "필요할 경우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 모든 대응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검찰에 대해선 "검찰개혁의 요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그 잣대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하게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윤석열 검찰은 검찰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개최된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을 향한 성토를 쏟아냈다. 설훈 특위 위원장은 "(검찰이) 패스트트랙 폭력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의원을 7개월 넘게 기소하지 않으면서 짜 맞추기 수사로 청와대의 '하명 수사'라는 없는 의혹을 만들어내려는 데에서 그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영표 의원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수사권 조정 법안을 반드시 야당과 합의한 데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같은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철회와 협상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검찰 개혁 입법을 눈앞에 둔 매우 중대한 시기에 검찰이 청와대와 경찰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부조리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전날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검찰을)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사 상황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적 수사"라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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