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 시한’ 앞두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중대문제’ 결정
北, ‘연말 시한’ 앞두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중대문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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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ICBM 시험발사 재개하나?
김정은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과 수행단이 김일성 전 주석의 동상을 배경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과 수행단이 김일성 전 주석의 동상을 배경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3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하기로 결정서를 채택했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 당 전원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김정은이 지난 4월 미국에 연말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연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 또는 ICBM 시험발사 재개 등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에 ‘중대한 결정’을 논의하기 위해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에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전원회의는 당 대회와 당 대회 사이에 중요한 노선이나 대내외 정책의 변화를 결정하는 정책결정기구다.

불한은 지난해 4월 20일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전원회의였다.

통신은 “조선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나 ‘중대한 문제’에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며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압박한 직후에 나온 보도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되자 4월 시정연설을 통해 “명백한 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한 것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북한은 통상 12월 한 달 내내 총화(결산)와 신년사 준비로 정치 행사를 할 여력이 없어 12월에 전원회의를 열지 않아왔다”며 “따라서 12월 소집은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앙일보에 “북한은 이미 새로운 길의 내용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데도 연말 전원회의라고 알린 건 ‘그때까지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전원회의 소집을 알리는 한편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도 자세히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각 군 사령관과 군단장, 아내 리설주 등을 대동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자신께서 이번에 시간을 따로 내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돌아본 것은 전당, 전군, 전민이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봉쇄압박책동 속에서 우리 당이 제시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로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자력갱생의 불굴의 정신력으로 사회주의 부강 조국건설에 총매진해나가고 있는 우리 혁명의 현정세와 환경, 혁명의 간고성과 장기성에 따르는 필수적인 요구에 맞게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군인들과 청소년 학생들 속에 백두의 굴함없는 혁명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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