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석유제품 가격 하락 영향 이어져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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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8개월째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월별 경상수지는 작년과 비교해 반도체 가격의 하락 등으로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10월(94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17% 이상 감소한 규모다. 전년동기대비 경상수지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10월 수출은 491억2000만달러로 14.5% 감소했다. 10월 기준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1년전에 비해 34.0% 하락했다. 석유제품도 유가하락으로 20.7% 줄었다. 수입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469억6000만달러)대비 12.5% 줄어든 41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에서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 흑자는 8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105억2000만달러)보다 24억9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작년 10월 대비 3억4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폭은 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00만달러 감소했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 등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8.4% 증가했지만,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14억1000만달러)보다 4억1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이 해외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3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6000만달러 늘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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