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각종 허위 스펙으로 고려대 등 상위학교 입학...檢의 정경심 공소장에도 일부 기재
법치바로세우기연대 "이번 사태 넘어가면 권력층 자녀는 입시부정도 면죄부 받을 수 있다는 선례"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학취소 거부 정진택 고려대 총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학취소 거부 정진택 고려대 총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고려대가 조국 씨 딸 조민의 입학 취소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진택 고려대 총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1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고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조 씨 딸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고려대의 입시업무를 방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정 씨의 공소장이 공개된 이후 학교에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정 총장은 지난 15일 교내 사이트 등에 “자체 조사 결과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는 본교 사무관리 규정에 의해 모두 폐기돼 제출됐는지 확인이 불가했다”며 “자료 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하지 않으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언론에 한 바 있다”고 답했다. 

해당 내용이 전해지자 정 총장 규탄성 게시물이 고려대 내부 커뮤니티 고파스 등에 상당수 게시되기도 했다. 몇몇 학생들은 고려대 이름과 로고를 바꾼 풍자성 사진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법치세우기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도 이날 “이번 사태를 흐지부지 넘어가면 권력층 자녀는 입시 부정을 저질러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검찰은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야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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