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규탄 집회'서 처음 만난 2030 여성 유튜버 세 사람 출연
"우파 집회 얼마나 신나는데요?"...EDM 틀고 레이저 쏜 우파가 서초동 집회 선도
진반농반 왁자지껄 수다시간...일부 시청자 "사회자 재밌고 진지하게 진행해라" 지적도

펜앤드마이크 방송(PenN) 새 프로그램 '단톡방' 첫 회에 출연한 토순이, 유스, 리나(왼쪽부터).

편할 대로 편하게 집단토크쇼를 시도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펜앤드마이크의 새 주말 방송 프로그램 '단톡방' 첫 회가 17일 오후 3시 공개됐다. 2030 여성 유튜버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삼인삼색을 보여줬다. 이들은 이날 토크쇼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며 얻은 보람과 고통 모두를 솔직히 드러냈다. 아울러 우파문화가 젊은 세대에 널리 어필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했다.

펜앤드마이크는 17일 오후 3시 '김진기 기자의 단톡방' 첫 회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14일 2시간 정도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을 녹화편집한 것으로, 화제를 모으는 유명인사 여러 명을 초대해 편하고 유쾌하게 집단토크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여성 유튜버 세 사람은 서로의 방송을 챙겨볼 정도로 잘 알고 있었지만 지난 조국 집회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들은 2030 우파로서의 컨텐츠 제작 활동에서 겪는 어려움과 즐거움 등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이뤘다.

세 사람은 "좌파 집회와 달리 우파 집회는 올드하고 촌스럽기만 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다소 도발적 질문에 대해 "서초동 맞불집회 안오신거다"라며 곧장 응수했다. 이번 집회는 우파가 기선제압을 확실히 했을 정도로 집회 분위기 전반을 선도했다고 한다. 유튜버 유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당일 EDM을 틀며 레이저를 쏜 우파가 서초동 집회 분위기를 축제의 현장으로 이끌었다"면서 좌파도 이에 질세라 레이저 등을 동원해 맞대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이 때문에 정 교수 구속날 좌우진영 모두가 모인 서초동 반포대로 일대가 흥겨운 현장이 됐다면서 크게 웃었다.

2030 여성 유튜버들은 젊은세대가 문재인 정권에 확실히 돌아섰다면서 문제는 4050 세대가 아니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페미니즘을 비롯한 운동권 이념과잉의 정책들이 실용과 합리를 앞세우는 2030에게 신물이 나도록 했다는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좌파에게 공격당하는 것은 각오했지만 같은 진영 사람들에게 비난을 넘어선 성적 음해까지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음을 토로했다.

진반농반의 왁자지껄한 대화는 두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고 이날 방송분은 그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실시간 채팅창 등에 코멘트를 남긴 시청자들은 "펜앤드마이크의 새로운 시도"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봤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적잖은 시청자들은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 됐느냐고 묻거나, 격이 떨어지고 무게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수시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사회자가 아는 게 없고 준비가 부족해서 질문 수준이 떨어지고, 불경한 태도를 보여 불쾌했다는 반응과 "사회자가 진지하고 깊은 내용으로 재밌고 유쾌하게 하라"는 고난도의 요청도 있었다.

이날 출연자와 시청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 출연자들의 방송도 챙겨보겠다면서 펜앤드마이크의 새로운 시도를 반겼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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