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 미사일 발사 중지하고 美, 한국 일본과 군사훈련 중지하는 것 제안”
“美北신뢰구축 위해 한국계 미국인들의 北여행 제한 완화할 수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미국과 북한의 신뢰 구축을 위해 ‘올림픽 휴전’ 아이디어를 워싱턴에 들고 갈 것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신뢰구축을 위해 북한이 친척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과 같은 조치들에 집중하기를 원하고 있다. 김 장관은 다음 주 워싱턴과 로스엘젤레스를 방문한다.

신문에 따르면 김 장관은 내년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는 대신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하는 이른바 ‘올림픽 휴전’을 미북이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내년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긴장 완화와 이를 통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이루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하면서 미북 간 대화 국면이 전격 전개된 바 있다.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으로 믿는다”며 “두 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WP는 “김 장관의 주요 메시지는 북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 관계 진전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은 모두 관계 증진을 위해 힘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WP에 “만일 이 세 국가 간 관계가 긍정적인 진보를 만들고 선순환을 창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북한 비핵화에 있어 성공적인 발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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