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시 한미일 삼각공조 체계에 심각한 문제…美 우려 재차 표명
美 에스퍼 국방장관, 아세안 확대 국방부장관 회의 출석해 한미일 국방부 수장 회담 주관 예정
美 지소미아 파기 철회 요구 방침으로 文 정부 전방위적 압력 넣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이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만나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의 파기 결정 번복을 직접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너선 호프만 미국 국방부 보도관은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오는 13일부터 한국, 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인 가운데 에스퍼 장관이 한국군과의 연례회의에 출석해 이같은 요구를 한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7일(미국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오는 14일 방한한다.

기자회견에서 호프만 보도관은 또 “지소미아가 보름 뒤인 23일 종료된다면 북한이나 중국에 대처함에 있어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재차 표명, 지소미아의 종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에스퍼 장관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 예정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확대 국방부장관 회의에도 출석해 한미일 3개국 국방부장관 회의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도 말해, 지소미아 종료 직전까지 미국은 지소미아를 연장시키는 방향으로 한국 측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는 미국 측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 5일 제임스 드하트를 수장으로 같은 날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차례로 사전 예고 없이 전격 방한해 지소미아 등 안보 관련 논의를 가진 바 있어, 문재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지소미아 파기 결정 철회와 관한 전방위적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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