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호하는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중견 기자들의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10월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폭스뉴스 개국(開局) 멤버이자 간판앵커인 셰퍼드 스미스가 돌연 그만둔 데 이어 또다른 개국멤버이자 워싱턴지국장을 맡고 있는 캐서린 헤리지가 폭스뉴스를 사직하고 CBS방송으로 옮긴다.

CNN방송은 "지난 여름 계약이 끝난 헤리지가 폭스뉴스의 재계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직했다"면서 "그가 11월부터 CBS에 합류, 국가안보 분야를 다룰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헤리지는 폭스뉴스를 떠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CBS를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CBS뉴스는 언제나 발굴 저널리즘과 강력한 탐사보도를 중요시해왔다"며 "팩트와 스토리텔링이 언제나 중요한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트럼프 비판론자로 찍혀 퇴사한 것으로 알려진 셰퍼드 스미스는 지난달 11일 폭스뉴스를 떠날 당시 스스로 사직을 결정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CNN의 제프 저커 사장은 "폭스뉴스는 언론사로 간주되지 않는다"면서 퇴사한 셰퍼드 스미스 전 폭스뉴스 앵커에 대해 "(폭스뉴스는) 그가 일할 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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