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

22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서해, 남해 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연합뉴스)
22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서해, 남해 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에 대해 “도발적인 공군작전”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한국과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가 KADIZ에 진입해 한국이 대응 출격한 것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최근 러시아 항공기의 도발적인 공군 작전과 관련해 동맹국 한국과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과 밀접히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러시아의 추가적인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올해만 20차례에 달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러시아 군용기 A-50 1대, SU-27 3대, TU-95 2대 등 6대가 K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22일 SU-27의 개량형인 최신예 전투기 SU-35S가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23일에는 러시아 A-50이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23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합동군사위원회에서 이번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국제 규범을 철저히 준수한 정례 비행”이라고 주장해 향후 도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KADIZ는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고자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 러시아는 KADIZ를 포함한 각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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