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대화 병행해 최대압박 캠페인 지속해야”

미국 상원의원들은 미북 실무협상 결렬 후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들은 북한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원한다면 미사일 실험 중단과 투명한 핵 시설 신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공화당 코리 가드너 의원은 16일 VOA에 “북한은 약속을 이행하는데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며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 시험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좋지만 동시에 미국은 더 강경한 입장으로 북한정권 또는 북한을 돕는 주체에 제재를 가하는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VOA에 “북한은 핵시설과 핵무기, 핵시설 생산 장소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 상원의원들은 미북 실무회담에서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 미북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른 상원의원은 “미북 정상회담이 핵심 사안들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은 없었다”며 “주로 김정은을 위한 사진찍기 기회가 됐을 뿐”이라고 했다. 크리스 의원은 “나는 그들이 또다시 사진찍기에 나서기 전에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핵심은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기밀 정보를 통해 알 수 있는 북한의 행동 중단, 그리고 군사적 태세를 낮추는 것을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꼽으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좋지만 대화만 있고 북한의 조치가 없다면 대화를 더 해야 할지 아니면 그만해야할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VOA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때문에 북핵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부차적인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많이 믿어왔지만 비핵화에 있어서는 어떠한 조치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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