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서울 떨어지면 318만명 사상자 발생”...美 랜드硏 베넷 선임연구원 분석
“북핵 서울 떨어지면 318만명 사상자 발생”...美 랜드硏 베넷 선임연구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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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 규모 히로시마 원폭보다 11배 높은 위력 가져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 있다면 45개 핵탄두 중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제안해봐야
한반도 전술핵 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사드 배치에도 극렬 반대한 일부 여론 고려한 듯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국제 국방분야 선임연구위원이 '핵전력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17년 6차 개발한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3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낼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11배다. 앞선 5차례 핵실험보다 12배가 늘어났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선임연구원은 16일 보도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017년 9월 개발한 6차 핵실험 위력은 230킬로톤(kt) 정도로, 서울에 떨어지면 318만명이 즉사하거나 중상을 입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베넷 연구원은 앞서 15일 아산정책연구원의 ‘핵전력의 이해’ 강연회에선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비핵화 의지를 밝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핵무기 전력을 50% 이상 증강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북한은 2006년~2016년 사이 핵실험을 통해 폭탄 위력을 1kt에서 20kt까지 소폭 증가시켰는데 2017년에만 230kt까지 대폭 증가시켰다. 핵탄두도 지금과 같은 추세로 늘어난다면 2020년에는 10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넷 연구원은 비핵화와 관련한 미북 실무협상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비핵화라는 선결하고 대응조치로 제재완화를 주장하지만, 북한은 우선 경제제재를 풀고 단계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을 원한다. 이 같은 입장 차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영변 핵시설 파괴다. 북한은 전체 우라늄 농축 시설의 4분의 1도 안 되는 영변 시설을 파괴하고 미국에 제재를 완전히 풀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한·미 정상 중 하나가 김정은에게 북한 핵탄두 45개(추정치) 중 일단 1개라도 내놓으라고 제안해 봐야 한다”면서 “이걸 거부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자체 핵실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당초 한국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농축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데다 핵물질을 추출하는 데만 1년이 걸려 무기 개발에 착수할 여유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전술핵 배치 가능성도 낮게 봤다. “사드 배치에 일부 한국 국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했다”면서 “여론을 고려하면 전술핵 배치에도 지역주민들이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베넷 연구원은 지난 2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두고 “지난 3년 전 실험(북극성-2형)보다 훨씬 진보했다.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북한을 향하고 있어서, 동해로 기습 잠입한 북한 잠수함이 핵탄두를 날리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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