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16.7% 높은 영업이익 달성...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56.18% 감소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거둔 뒤 업황 부진 심화 탓
업계, 하반기 회복세 주목...4분기에도 상승세 이어갈지에 의견 엇갈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7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56.18%나 줄었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 2분기에 비해 16.7%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조5700억원) 대비로 보면 56.1%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 분기 10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후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 2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실적은 상술한 바와 같이 메모리 반도체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스마트폰(5G폰) 등 모바일 사업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 증가가 계속됐다. 특히 화웨이가 美中 무역분쟁으로 인해 해외사업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1,2분기까지 각각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다가, 하반기로 가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업황 부진이 개선되고 있지만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3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조원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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