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은 분노, 조소..."본인 때문에 나라가 갈수록 퇴보하는 건 아는지 모르겠네", "공감불가"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본인이 임명 강행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추악한 실체가 하나하나 벗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각에선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통령이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운영 전반이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 상황을 '몸살'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3년을 계속해서 참석했다.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2017년 첫해는 전쟁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 절실한 과제였다. 유엔은 2018년 중점과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선정했고, 유엔의 '휴전 결의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루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룬 결과는 세계인들에게 대화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며 "지난해 유엔총회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더욱 높이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두개의 목표를 가지고 (이번)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며 "첫째는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고 했다.

또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 조건 등 구체적 사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은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분노와 조소를 금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네티즌은 "본인 때문에 나라가 갈수록 퇴보하는 건 아는지 모르겠네"라고 조소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나라 안은 국론분열로 국민들이 머리통 깨지게 만들어 놓고, 나라 밖에서 한반도 평화를 외치니 공감불가"라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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