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대사관 난입, 나경원 사무실 불법점거, '죽은 새 택배' 자작극 등으로 유명세

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 = 대진연 페이스북)
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 = 대진연 페이스북)

북한이 19일 발표한 ‘5대 매국노’를 친북(親北)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8일이나 앞서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5대 매국노에 선정된 거 (어제) 말씀드렸죠?”라며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대진연) 학생들 시위는 지난 11일인데 ‘우리민족끼리’ 발표는 19일입니다. 5인의 명단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저 학생들은 북에서 발표도 하기 전에 5대 매국노를 어떻게 알았을까요?”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대진연 강원지부는 지난 11일 남춘천역 앞에서 ‘5대 매국노 선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보다 8일 후인 19일,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김무성(한국당 의원)・김진태(한국당 의원)・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등 5명을 ‘5대 매국노’라고 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김 의원이 남긴 페이스북 댓글엔 각종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빨갱이들의 내통” “돼지 김정은 지시를 따르는 패륜아들” “명확히 연결돼 있네요” “간첩 핫라인 셀프인증” 등이다.

대진연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의 서울 방문 환영 행사를 열어 주목받았던 친북 단체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를 협박한 사건으로 일반에 알려졌다. 이후 ▲미국 대사관 난입 시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무실 불법점거 ▲세월호 유족(4.16가족연대 등)과의 연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광주 방문 차단 시도 ▲후지TV 한국지부 난입 시위 등 사건을 연이어 벌였다. 최근엔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죽은 새 택배’ 자작극으로 유선민 대진연 위원장이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과 조직적 활동으로 미루어 배후에서 이들을 후원, 지시하는 단체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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