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각 학교서 열리지만 '광화문광장' 연합 집회도 거론돼

23일 오후8시경 촛불을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규탄하고 있는 고려대 재학・졸업생들. (사진 = 고려대 내부커뮤니티 '고파스' 캡처)
지난달 23일 오후8시경 촛불을 들고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규탄하고 있는 고려대 재학・졸업생들. (사진 = 고려대 내부커뮤니티 '고파스' 캡처)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들이 오는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동시에 연다. 이번 집회는 좌파 성향 총학생회가 빠진 ‘자발적 참여’ 집회라고 한다.

17일 각 학교에 따르면, 세 학교는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날짜인 오는 19일 오후 7시 혹은 8시로 일정을 맞춰 각 학교에서 규탄 촛불집회를 연다. 

서울대 촛불집회엔 그동안 좌파 성향 서울대 총학생회가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5일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주최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했다”고 했지만, 이번 집회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는 “총학생회 주최의 촛불집회는 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며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19일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대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촛불집회는 ‘신원확인 절차’가 있었지만, 이번 집회에선 졸업증명서나 학생증 등 확인 절차가 없다고 한다. 서울대 총학은 뒤늦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을 냈다.

고려대와 연세대에서도 같은날 연합 집회 제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교 내부 커뮤니티엔 “(조 장관 딸 조민 학사비리와) 직접적인 당사자인 고대가 부정과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등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번 집회는 각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집회가 열리지만, 학교들 사이엔 세 대학이 연대해 광화문광장 집회를 열자는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식을 사회 곳곳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선 위해선 광화문광장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SKY’ 대학들 외 다른 대학들에서도 “전국 대학이 연합한 대규모 광화문 촛불집회를 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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