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주광덕 등 청문회서 질의했으나...조국 "이유불문 죄송"이라며 회피

좌파 성향 유력 인사들의 ‘인턴 카르텔’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 조모 씨(23)도 인턴활동 경력이 허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딸 조민 씨와 같은 서울대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에서였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대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아들 조 씨는 2013년 7월 인턴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조 후보자가 재직했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받았다. 인턴 활동 기간은 2013년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였지만, 당시 한영외고 3학년이었던 조 씨는 증명서를 미리 받았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조 후보자와 ‘좌파 카르텔’로 엮여있다는 의혹을 받은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 

다만, 조 씨가 조 후보자 딸 조민 씨 경우와 같이 인턴 경력을 대학 진학 당시 써먹은 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당 측에선 조 씨도 대학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인턴활동 없이 특혜성 증명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두 자녀 모두에 학사비리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얘기다.

조 후보자와 586세대 동료 교수들의 ‘인턴 카르텔’ 의혹은 지난 2일 다수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 조민 씨를 논문 제1저자로 올렸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도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다. 조 후보자를 비롯, 일정 지위와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모여 일종의 ‘품앗이’ 형태로 자신들의 직권을 이용해 서로의 자녀에 권력세습용 경력을 만들어줬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앞서 나온 바 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도 같은날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두 사람의 인턴 경력을 문제삼으며 질의를 이었지만, 조 후보자는 해명 없이 “학생, 교수 여러분께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 모교에 누를 끼치게 됐다”며 회피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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