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부터 민주당 대변인 발언에 이르기까지...검찰에 가시 돋힌 비난
권력에 대들어 검찰의 몸값 극대화하기...너무나 빠른 반란

이해찬의 말이 거칠다. 우선 검찰을 적폐라고 불렀다고 한다. 적폐라는 단어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치지도 않았다는 말도 내놓았다. 이해찬의 무의식 중 실토다. 지금까지는 대책회의를 부지런히 해왔다는 증좌다. 지소미아보다 더 혼란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지소미아가 지금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밀어넣고 있다는 역시 자백이다. 이해찬의 말이라기에는 너무 무의식 중 실토가 많다. 다급했던 모양이다. 급하게 무언가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게 된다.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도 그렇다. 민주당은 과거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논두렁 시계사건을 언급하면서 언론들과 검찰이 짜고친다는 뉘앙스의 소감을 공식 발표에 내놓았다. 참 웃을 수도 없는 농담을 하나 하자면 이제 조국도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야 하나.

참 어이가 없다. 이해찬과 민주당의 잣대는 너무도 정신분열증적이어서 논평할 가치도 없다. 검찰 수사 자체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냐 하는 질문은 그래서 논리에는 정합적이다.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 윤석열은 문 정권의 주구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그러나 아무래도 검찰 나름의 논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다. 나는 검찰이 무소불위의 개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 검찰도 대통령에게 복무해야 한다. 그러나 그 복무라는 것은 법과 원칙 검찰의 직무에 걸맞은 것이어야 한다. 이번 일은 그런 범주에서라면 자연스럽다. 이상한 것은 없다.

조국은 이미 검찰 수사라는 자동화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졌다. 기계는 매 순간 속도는 다르겠지만 착착 돌아간다. 윤석열도 특수부 검사들의 압력을 느낄 것이다. 그들 아래에는 또 언제나 불만세력일 수밖에 없는 수사관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일종의 권력집단 안에 도사린 무력집단이다. 과거에는 군인이었지만 지금은 검찰이다. 이들은 종종 권력의 지시와 의중을 고의적으로, 그러나 묵시적으로 거부함으로써 몸값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반란치고는 너무 빠르다.

정규재 대표 겸 주필 jkj@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