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올림픽 기회로 北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것”
펜스 美부통령 “北 핵무기‧탄도미사일 포기하는 그날까지 최대한 압박할 것”
펜스 “자유로운 한국 국민들, 안보와 번영 이뤄냈다” 찬사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펜스 부통령은 ‘최대한의 대북 제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만나 “미국의 확고한 원칙과 긴밀한 한미공조가 북한을 남북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로 이끌어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재차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 간에 다뤄야 하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무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결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펜스 부통령이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평창에서 북한에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 표명을 예고한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 연설에서 강조했던 ‘한국의 자유와 번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자유를 그 어떤 나라보다 잘 표상하는 나라”라며 “자유로운 한국 국민들이 번영을 일구어내고 안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