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 불거진 2017년 11월 조 후보자 부인이 이혼한 조 후보자 동생 부인에게 팔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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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모 씨(58)가 부산 아파트를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모 씨(51)에게 위장매매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자 동생이 위장이혼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의혹들로만 보면 동생이 위장이혼을 하고, 이로 인해 형식적으로 타인이 된 동생 부인에게 조국 후보자의 부인이 집을 위장으로 팔아 실제로는 조 후보자 가족이 소유하면서 외견상으로는 다주택자 상황을 해결했다는 것이 된다. 만약에 이들 의혹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법적으로는 물론 도적적으로도 흠결이 없어야 하는 민정수석은 물론 고도의 도덕성을 유지하며 국가의 법체계를 수호해야할 법무장관 역할은 결코 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도처에세 제기된다.

문화일보는 16일 조 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조 후보자의 모친이 거주하는 빌라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조 후보자의 모친은 자신의 둘째 아들과 이혼한 전 며느리가 소유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성빌라 2차에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빌라에는 조 후보자의 동생이 지난해 8월 전입 신고해 모친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신문과 인터뷰한 빌라 경비원은 “할머니가 언제 이곳으로 이사 왔는지는 모르지만, 빌라에는 할머니 혼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비원은 ‘작은 아들을 봤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고 운전도 직접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모친이 거주하는 빌라는 경비실 바로 위층으로 파악됐다.

신문에 따르면 이 빌라에서 직선거리로 800m가량 떨어진 경남선경아파트 116동에는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 씨가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 씨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문제가 불거진 시점인 2017년 11월 옛 동서지간인 조 씨에게 판 것으로 돼 있어 위장매매 의혹이 제기되는 곳이다.

신문과 인터뷰한 이웃 주민은 “2년 전까지인가 모친이 살았고, 지금은 작은 아들 부부가 아들 한 명을 데리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가 이혼을 했음에도 사실상 아이를 함께 키우며 동거한다는 것이 된다.

이날 문화일보 기자가 찾은 두 집은 모두 비어 있었다. 조 후보자의 모친이 살고 있는 빌라의 경비원은 “일주일 전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서 집에 아무도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문은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경남선경아파트도 비어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동생 부부가) 10년 전쯤 이혼했지만 가정 내 문제로 자주 왕래했다”고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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