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對南 '막말' 담화문에 대해선..."우리 정부가 美 적극적으로 설득해 셈법 고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文대통령 주장한 '평화경제' 두고는..."'南北경제협력 통해 日의 對韓경제 압박 극복하자'는 게 일본이 두려워하는 대목"
한 네티즌 "저런 궤변 늘어놓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자는 누구인가? 북한 맞춤식 궤변론자" 일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역대급 궤변'이 나왔다. 정세현 전 장관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실험을 '비핵화의 전조'라고 해석했다.

정 전 장관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의 대(對) 남 도발에 대해 "비핵화를 하고 나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러면 군비 감축을 해야 하는데 이를 앞두고 일단 무기를 빵빵하게 만들어 놔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으로 보면 비핵화하겠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바로 그거다"라고 답했다.

정 전 장관은 "북·미 관계 개선 또는 비핵화가 실제 시작되면 핵과 장거리 미사일은 포기를 해야 되니까 군사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대남 군사 열세가 머지않았기 때문에 그걸 메우기 위해서 (실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이 최근 '막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남 비난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남한을 조금 자극해 (우리 정부가)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셈법을 고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며 "그걸 가지고 정부를 비판하는 건 큰 판세를 읽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같은 날 다른 라디오 방송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주장한 '평화 경제'를 두고 "'남북 경제 협력을 통해서 일본의 대한(對韓) 경제 압박을 극복하자'는 게 일본이 두려워하는 대목"이라며 "바로 그런 것이 일본으로 하여금 한국에 대해서 경제적인 압박, 제재를 가하도록 만드는 국내 정치적 배경이라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선 정 전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며 '논리적 비약'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을 북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론의 반응을 살펴보면 정 전 장관의 발언이 '궤변'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저런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자는 누구인가? 북한 맞춤식 궤변론자"라고 일침을 가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정신줄 완전 놨네"라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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