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6억-승리 13억 잃은 듯...'환치기'수법으로 도박자금 빼돌렸다는 정황 보도돼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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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다. 이 사건엔 YG소속 그룹인 빅뱅 멤버이자 경찰 고위간부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이른바 ‘버닝썬 사건’의 당자사 이승현(29·예명 승리)도 함께 수사선상에 올랐다.

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총 11번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MGM호텔 VIP룸은 한화 약 15억원을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이 호텔 카지노에서 판돈으로 10억원 넘게 썼고 이 가운데 6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고 20억 원을 판돈으로 썼다. 이른바 '바카라'라는 도박을 주로 했고 13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도박 한 판마다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정도 돈을 걸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지노 호텔에 방문할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물면서 도박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미국으로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돈은 1만 달러다. 한화 약 12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카지노에 갈 때마다 최소 수억원을 쓴 것으로 보고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도박 자금을 들고 갈 필요가 없다. 현지에서 달러를 빌리고 한국에서 원화로 갚으면 된다"며 "양현석은 주로 '손거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양 씨 측근이 환치기상에 돈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썼다고 전했다.

JTBC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를 통해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카지노 출입 기록과 도박 횟수, 도박 금액은 물론 승패 기록까지 확보했고,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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