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대만 통계청인 주계종처, 대만 2분기 경제 성장률 2.41%로 발표...지난달 25일 발표된 한국 2.1% 보다 높아
지난 1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이런 성적은 우연이 아니다"...대만 경제 성장률 한국 이긴 것 강조해
한국 경제 2.0% 성장률 지키기도 어려워...한일갈등까지 심화돼 현실로 나타날 전망

출처: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출처: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 경제 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이 대만에 뒤지는 일이 벌어져 해당 국가의 지도자가 이를 과시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지난 1일 차이 총통은 자신의 SNS에 이런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그는 “31일 대만의 통계청인 주계종처가 2분기 경제 성장률을 2.41%로 발표했다”며 “한국 2.1%, 홍콩 0.6%, 싱가포르 0.1%를 이긴 것으로 아시아 네 마리의 용 중 1등자리를 탈환했다”라고 자축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은 2분기 경제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2.1%로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부와 한국 언론들은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로 반등한 것이라며 2017년 3분기(1.5%)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1일 차이 총통은 “(대만의)이런 성적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3년간 참을성 있게 대만의 경제 체질을 조정하고 2018년도 미중무역충돌로 대만 기업들에 대만에 돌아와 투자를 격려하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협조한 것이 현재 성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며 올해 상반기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는 국가 중 미국 수출 증가율이 17.4%로 대만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반기 대만 제조의 컴퓨터 전자 제품 및 광학 제품의 미국 수출이 90% 증가했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차이 총통은 대만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와 투자한 경제적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대만 기업들의 투자 금액이 “5천억 대만달러(19조 1,950억 원)에 가까우며 이는 전년도 목표의 두 배를 초과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앞으로 정부와 국민이 다함께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해 “정부가 성장에 역할을 했지만, 민간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약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금번 한일갈등에 따른 교역악화로 인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개선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거의 모든 기관과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2.0% 아래로 내려가리란 예측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출처: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출처: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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