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을 예정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문 대통령에게 부담
황 대표, 지난 2월 27일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휴식'
황 대표, 휴가 기간 동안 산적한 당내 현안들과 ‘씨름’할 것으로 보여...한국당 지지율 20% 아래로 추락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은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쓰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유 관장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대응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전날 새벽 광주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18명의 사상자(2명 사망)를 낸 것도 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상자 중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8명이 포함돼 있다.

한편, 황교안 자유힌국당 대표는 29일부터 첫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29일부터 한 주의 일정을 비웠다. 지난 2월 27일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황 대표는 휴가 기간 동안 특별한 대외 일정이나 행사 없이 국내에 머무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 대표는 휴가 기간 동안 한국당의 산적한 현안들과 ‘씨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권의 '친일 프레임‘ 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당내 갈등도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우리공화당과의 연대설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당 지지율은 다시  20% 아래로 추락했다.

황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어디에 있든지 지금 우리 국가가 당면한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면밀한 대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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