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들 전성시대
고검장급 대검 차장에도 23기 강남일 임명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제공]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제공]

법무부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취임 다음날인 26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배성범 광주지검장(57)을 서울중앙지검장에,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사법연수원 23기) 을 대검찰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간부 3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31일자로 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이자 핵심 검사장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배 지검장은 물론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도 역시 윤 신임총장의 연수원 23기 동기인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7) 이 전보됐다. 윤대진(55·25기) 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전국 검찰청의 선거 관련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공안부장은 박찬호(53·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윤 신임총장이 서울지검장 시절 그의 휘하에서 소위 ‘적폐수사’를 이끌었던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46·27기)도 승진과 동시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파격 발탁됐다. 이에 따라 한 3차장은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를 조율한다. 이에 따라 윤 신임총장 시대에도 현 정권의 전임 정부를 향한 사정(司正) 칼날은 지속적으로 휘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검찰의 양대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송삼현(57·23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남부지검은 국회의원 109명에 대한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장은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오인서(53·23기)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조상철(50·23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부임한다.

윤 총장 지명 이후 검찰에 남은 22기 검사장 3명은 고검장급으로 승진했다. 서울고검장에는 김영대 서울북부지검장(22기)이, 수원고검장에는 김우현 인천지검장(22기)이, 부산고검장에는 양부남 의정부지검장(22기)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에 임명된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까지 합하면 이번에 고검장으로 승진한 4명 가운데 3명이 윤 총장의 선배이고 1명은 동기인 것이다.

박균택(53·21기)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유임됐다.

윤 총장 취임을 앞두고 선배들이 대거 용퇴함에 따라 평년보다 많은 14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수원 기수별로는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이 검사장을 달았다.

그러나 급격한 보직 변동으로 인한 혼란과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대전·대구·광주고검장과 부산·수원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여섯 자리는 공석으로 남았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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