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다른 입장 갖고 나타나길…협상 목표는 北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미북 간 서신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미북 간 협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며 ‘북한이 준비될 때’ 만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북 정상의 판문점 합의 이후에도 재개되지 않는 실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판문점 회동 이후 미북 사이에 예정된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도 “최근 북한 측과 매우 증정적인 서신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간 예정된 협상 일정은 아직 없다”면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아주 좋으며 아마 북한도 미국과 만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북 정상은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에서 향후 2~3주 내 즉 7월 중순까지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의 서신 교환이 자신과 김정은 사이에 이뤄진 것인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서신 교환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서신 왕래가) 당신들 (미북 정상) 사이에서 이뤄진 것인가 참모들 사이에서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을 채 “다시 말하자면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실험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일정한 시점에 그럴(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무협상 로드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북 실무협상이 곧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미북 양측이 협상을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실무 협상 재개의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또한 그는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회동 이후 진행 상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가 북한 측과 많은 대화를 진행화고 있다고만 대답했다. 이어 김정은은 협상팀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이 싱가포르 회담 당시 비핵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며 “북한사람들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이 이제 (비핵화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같은 날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 전국대회(VFW2019)에 참석해 “미국이 현재 대북 압박을 유지하며 대화의 손을 내밀고 있다”며 “이는 북한 비핵화라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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