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지금도 거짓말로 버물린 허풍을 떨고 있어...그렇게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北核은 슬그머니 사라졌어...사실상 北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후속회담들이 진행될 것"
"문제는 한국의 對북한 核정책...文정권은 北核 보유 문제는 가능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
"文은 한 번도 北核제거에 관심 보인 적 없어...北核은 민족의 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정황이라면 보수가 올바른 담론 정립하는 것 불가능...능력도 없겠지만 한국당의 의지도 없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우파 진영 일부 사람들에 대해 "우익 진영 중 일부는 트럼프를 '대형(大兄)'처럼 모셔왔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한국의 보수는 북한을 괴롭히는 강자처럼 비친다. 참 웃긴다"라고 말했다.

정규재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국 허풍선이의 허무한 결론이다. 비건 입에서 나와서는 안될 말이 결국 튀어나오고 말았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대표는 "비건은 북한 대량파괴무기의 완전한 '동결'이라고 말했다. '폐기'라는 말은 사라졌다"며 "핵협상 중에는 완전한 '동결'이 필요하다는 말도 그렇다. 동결이라는 말의 등장이다. 그리고 미국은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주고받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다. 아니 미국 언론들의 해석이다. 협상은 하노이 회담 이전으로, 그러니까 싱가포르 공동선언으로 급회전하여 돌아갔다"고 했다.

또 "싱가포르 선언은 1. 미북 관계 개선 2. 한반도 평화 체제구축 3.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4. 유해송환 등이다"라며 "하노이에서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싱가포르에서의 합의대로 다시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라며 "버티는 김정은의 완승이다. 트럼프는 지금도 거짓말로 버물린 허풍을 떨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유골들이 돌아왔다는 점을 떠벌리고 있다. '단도미사일'은 한국이 아니라니까 아닌거고, 어쨌거나 미국은 관계없다는 거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그렇게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싱가포르 합의는 결국 북한 비핵화는 없다는 것이었다. 한반도 비핵화가 이슈로서 존재할 뿐이고, 포인트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다"라며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에 따라 요구해왔던 것이 바로 평화와 비핵화의 맞교환, 즉 동시추진이다. 이는 판문점 선언에서 한국과 북한 간에 합의한 수순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1. 종전선언 2. 평화체제 정착 3. 남북교류 4. 한반도 비핵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후속회담들이 진행될 것이다"라며 "문제는 한국의 대(對)북한 핵 정책이다. 문재인 정권은 북핵 보유 문제는 가능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은 한 번도 북핵 제거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 문재인 정권은 내심 북한 핵은 민족의 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어린아이들이 뒷골목 소주집에서나 할만한 생각을 문재인 정권은 하고 있다고 볼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게 북핵은 존재하지 않는 문제처럼 간주된다"라며 "우익 진영이 북핵 문제를 거론하기라도 하면 바로 전쟁세력이라는 언어도단적 역공세가 튀어나온다. 프로파간다라는 것은 그렇게 무섭다. 우익 진영 중 일부는 트럼프를 대형처럼 모셔왔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한국의 보수는 북한을 괴롭히는 강자처럼 비친다. 참 웃긴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런 정황이라면 보수가 올바른 담론을 정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능력도 없겠지만 한국당의 의지도 없다"고 우려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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